명품이 된 순박한 막 사발
이도다완 또는 정호다완이라고 불리우는,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가져간 막사발이 지금은 일본 최고 애장품인 이도다완이 되었다.
한국의 명칭은 정호다완이지만 현재는 일본의 이도다완이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막 쓰는 그릇이 일본에서는 국보가 되어 교토 대덕사에 모셔져 있다. 현재에도 이도다완은 일본 차 문화에서 최고의 도자기로 꼽힌다.
이도다완은 화려함을 치장한 서양의 도자기와 달리 묵직한 존재감을 뽑내는 것이 특징인데
그런 소박한 아름다운이 우리 조상들이 추구하는 미의 지향점이었다.
이도다완은 흙의 질감이며 속성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아주 거친 것이 매력이다. 흙의 수분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수분(점성)이 없는 흙으로 성형이 쉽지 않다.
이도다완은 도예가라면 누구나 다 만들어보고 싶은 도자기이지만 투박하면서 기교와 장식이 없는 이도다완의 속성과 내력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