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빚은 둥그런 달, 조선백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인 달항아리는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백자이다.
눈처럼 희고, 보름달처럼 둥근 모양은 우리 민족만이 가진 담백함과 푸근함, 넉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판기 명장의 달항아리는 특별하다.
번잡한 기교 보다는 대토와 유약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묻어나는 작업을 한다.
매끈한 원형을 거부하는데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약간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함으로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저마다 개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